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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난항 예고

北-美 ‘평화적 핵활동 프로그램’ 놓고 강경 대치


북한 김계남 외무성 부상(사진 위)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3일 오후 개막된 제4차 북핵 6자 회담 2단계회담에 참석차 베이징공항에 각각 도착, 귀빈 출입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난항 예고 北-美 ‘평화적 핵활동 프로그램’ 놓고 강경 대치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china@sed.co.kr 북한 김계남 외무성 부상(사진 위)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3일 오후 개막된 제4차 북핵 6자 회담 2단계회담에 참석차 베이징공항에 각각 도착, 귀빈 출입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2단계 제4차 6자 회담이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됐다. 지난 8월7일 중단 이후 37일 만이다. 그러나 핵심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평화적 핵 활동' 문제를 놓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협상타결까지는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동성명을 낸다는 데 참가국들이 공감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는 평양을 떠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의 평화적 이용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해 단시간 내에 합의 도달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북한은 회담에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이고 필요할 때는 유연함도 보일 것"이라고 말해 타협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도 '북한의 무조건적 핵 포기'라는 기존 방침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해야 할 것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힐 대표는 베이징에 도착해 "우리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수석대표 소인수회의와 의장국인 중국이 주재한 만찬 직후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6개국이 1단계 회담의 4차 수정초안에 기초해 가급적 그 초안에 최소한의 필요한 수정을 가해 (공동문서를) 채택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남북 사전협의와 관련해 "일반적인 차원의 경수로에 대한 얘기가 제기됐다"며 "경수로는 이번 회담의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회담이 속개되는 시점인 만큼 자세한 얘기는 진행과정을 봐가면서 가능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송 차관보는 2단계 회담 기간과 관련, "현재로선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른다" 며 "적어도 목요일(15일)은 돼야 금요일 이후의 일정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9/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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