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베네는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카페베네 압구정점은 연예인 팬 사인회와 팬미팅 등이 열리며 로데오거리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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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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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ㆍ와플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토종 브랜드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거침없는 기세로 론칭 1년 만에 65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50호점을 개설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 미국 뉴욕 한 복판에 매장을 열고 스타벅스와 한 판 승부를 겨루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내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우선 카페베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에 비해 맛이나 분위기, 가격 경쟁력 어느 것 하나 뒤질게 없다"며 "다만 먼저 시장에 진입한 해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약할 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김 대표가 선택한 카드는 스타마케팅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이를 위해 최근 CF퀸으로 떠오르며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인기 배우 한예슬을 카페베네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한예슬의 이미지와 싱글오리진 커피, 정통 벨기에 와플,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내세운 카페베네의 컨셉트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그동안 스타급 빅모델을 사용한 적이 없는 커피전문점 업계에선 한예슬을 모델로 발탁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최근 한 달에 15곳 이상의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고 있는데 이는 불황 영향으로 신규 가맹점 개설이 위축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또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스타마케팅을 구사하기 위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HQ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앞으로 싸이더스HQ 소속 스타급 연예인의 각종 행사나 영화ㆍ드라마 제작 등을 적극 활용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싸이더스HQ와의 제휴는 한류 붐을 타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형 연예기획사 간의 본격적인 제휴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카페베네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토종 브랜드로서의 역할과 가치도 해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카페베네만의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로 카페베네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줄어든 비용만큼 원부자재의 원가를 낮추거나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맹점의 이익이 늘어나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카페베네는 감성과 예술까지 아우르는 '하이컨셉트' 커피전문점을 표방,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커피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물론 대규모 공모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
품질의 차별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베네에서는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공급된 반죽을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와플을 구워낸다. 매일 새벽 생산된 와플 반죽을 콜드 체인 배송 시스템에 의해 냉장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고객이 주문하는 동시에 와플구이기에 넣고 즉석에서 구워준다. 모든 반죽은 당일 소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김 대표는 "냉장 상태로 반죽을 공급하면 물류비용은 더 들지만 소비자는 더 맛있는 와플을 맛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냉장 상태의 생지 공급을 고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고 웰빙 트렌드까지 고려해 출시한 웰빙음료도 카페베네만의 차별성을 잘 드러내 준다.
다섯 가지 곡물을 이용해 만든 '오곡베네스또', '홍삼오곡베네스또' 등은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독특한 음료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컨세션 사업에도 진출하며 성장 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이나 놀이공원, 리조트, 산업체,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 형태다.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세계적인 위탁급식 전문업체 아라코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경기대학교, 숭의대학교, 대우재단빌딩 등에 매장을 개설했다. 또 올해 안에 아라코가 운영 중인 국내 산업체, 병원, 학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여 곳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건물주와 공동투자를 통해 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카페베네만의 차별화된 성장 방식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도심 건물들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어 있는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와 공동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설비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으며 투자 비율에 따라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점포의 운영 및 관리는 본사가 책임진다. 김 대표는 "현재 도심 대형 건물은 외국계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건물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공동창업으로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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