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9일 ‘60대 은퇴자의 주거 3대 특징’분석 보고서를 통해 은퇴 후 주거와 관련해 선제적이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전국 16개 시?도 60대 은퇴자 1,002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 은퇴자들의 이주성향ㆍ주택유형 선호도ㆍ주택규모 선택 측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선 은퇴자들이 주택가격 다운사이징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결과 은퇴자 총자산 가운데 주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5.8%를 차지했다. 주택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서 주택가격 등락에 따라 은퇴자의 자산가치가 좌우될 위험이 크다는 평가다. 때문에 주택 다운사이징을 앞당겨 주택자산에 쏠린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재무상황을 고려해 주택연금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시점에 평가한 주택가치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므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다. 반면 조사 결과 주택연금을 알고 있는 은퇴자 가운데 주택연금을 가입한 경우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과 환금성 등을 고려해 금융자산과 주택자산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은퇴자들은 예기치 못한 자금지출을 대비해 유동성과 환금성이 있는 자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택 다운사이징(Downsizing)과 연금화를 통해 은퇴자산의 유동성 균형도 찾을 필요도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이주를 결정하거나 주택을 선택할 때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측면에서 주택 자산의 중요성과 관리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결과 60대 은퇴자들 중 절반 이상(56.6%)이 이주경험이 없고 이주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계획이 없는 이유는 주로 ‘현재 거주지에 대해 만족’(63.8%)하거나, ‘자금부족’(29.8%),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적응 불안’(10.1%)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파트에 거주하는 은퇴자들이 48.0%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에 살던 은퇴자들 중 66.2%는 이주 후에도 여전히 아파트에 거주했다. 주택유형을 바꾼 은퇴자들의 절반(49.3%)은 아파트를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단독주택(26.0%), 연립?다세대주택(15.1%)의 순이었다.
60대 은퇴자들 가운데 주택을 다운사이징 하는 경우는 3명 중 1명꼴이었다. 특히 주택가격의 경우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지방도시나 기타 군지역 등의 지방시도로 옮겼을 경우에만 이주자 중 절반 이상이 가격 다운사이징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그 차액은 여유자금이나 생활비 확보(54.3%)에 주로 사용하고 자녀지원(23.8%)과 부채상환(20.0%) 용도로도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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