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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간부 수뢰혐의 구속

검찰이 국세청 간부를 수뢰혐의로 구속하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세무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검 조사부(소병철 부장검사)는 5일 탈루액을 낮춰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홍성근(49)씨를 구속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3과장으로 재직 중 부동산과 호텔업을 하는 썬앤문그룹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회사를 대리한 세무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썬앤문그룹은 경매로 취득한 N호텔에서 세금을 허위 신고해 15억원을 부정환급 받는 수법으로 탈세를 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썬앤문그룹 회장 문모씨는 지난달 24일 전 동두천 시장 방모씨에게 동두천 탑동개발 과정에서의 편의 제공 대가로 3억원을 지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홍 감사관이 수수금액이 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금액을 축소하고 뇌물공여 사실을 시인한 S사 세무사 P모씨를 수차 만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유도하는 등 죄질이 나빠 구속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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