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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산뜻한 출발"
입력2000-03-11 00:00:00
수정
2000.03.11 00:00:00
김진영 기자
첫날 6언더파 선두와 2타차 공동2위김미현(23·한별텔레콤·N016)이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골프클럽 북코스(파 72·6,222야드)에서 개막된 웰치스 서클K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7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김미현은 6언더파 66타(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 단독 2위에 나섰다.
이글을 2개씩이나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친 선두 크리스티 커와는 2타차.
박세리(23)는 2언더파 70타, 박지은(21)과 펄신(33)은 1언더파 71타, 박희정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풀 시드권을 가진 5명의 한국골퍼 모두가 컷 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미현의 플레이는 퍼팅과 펀치 샷 호조로 정리할 수 있다.
그동안 퍼팅부진에 시달렸던 김미현은 지난주 스트로크때 왼쪽 팔을 잡아당기는 버릇을 집중적으로 고쳐 이 대회에서 효과를 봤다. 김미현의 이날 퍼팅수는 총28회, 홀당 퍼팅수는 1.56개였다. 1퍼팅 9번, 3퍼팅이 1번 있었다.
김미현은 또 애매한 상황, 이를테면 5번과 6번 아이언 제거리의 중간쯤을 쳐야할 때, 또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등을 대비해 연마한 펀치 샷덕을 톡톡히 봤다. 그린을 노려 친 18번의 샷중 11번이 펀치 샷이었고, 펀치 샷은 대부분 홀 가까이 볼을 붙였다. 8개의 버디 홀중 6, 9, 10, 14번등 4개홀에서는 50㎝안쪽에 볼이 떨어졌다. 사용한 클럽은 6번 아이언부터 피칭웨지까지 골고루였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이 낮게 깔아치는 샷으로 알고 있는 펀치 샷은 칩 샷때처럼 왼쪽 발에 체중을 더 두고, 채를 최대한 낮게 끌어내린 뒤 피니시를 끝까지 해주지 않는 방법으로 구사한다. 떨어져 구르는 거리가 많아 클럽의 제거리보다 좀 길게 칠 수 있다. 그러나 구르는 방향을 알 수 없으므로 특히 그린을 노리며 구사하는 펀치 샷은 그린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리다.
김미현이 이날 펀치 샷으로 홀 50㎝에 볼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그린에 대해 충분히 연구를 한 덕분. 코스특성을 미리 잘 파악한 캐디와 충분히 상의한 끝에 클럽을 선택했다는 김미현은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이 빠른 편이라 마음에 든다』고 말해 2라운드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한편 박지은은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안착률(14개중 8개)이 크게 떨어진데다 퍼팅을 32개나 기록한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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