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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악덕상술에 두번운다
입력2002-01-15 00:00:00
수정
2002.01.15 00:00:00
잡코리아 조사, 취업알선미끼 학원관련 피해 늘어'취업난에 울고, 악덕상술에 또 한번 울고'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들이 취업 알선을 미끼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알선 학원이나 자격증, 교재 등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가 10명 중 3명꼴인 522명(34.4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johi81'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취업생은 "을지로의 영어교재 판매회사에 경리사원으로 입사했는데 수습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업무를 시키더니 인사 점수를 높게 받아야 한다면 80만원이 넘는 영어교재 구입을 강요했다"고 털어 놓았다.
'babo98'이라는 또 다른 취업생은 "취업 100% 보장의 학원 광고를 보고 한 정보처리학원에 면접을 보러 갔으나 학원측에서는 접수비 명목으로 4만원, 직장 소개 및 학원비 선불 명목으로 237만원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취업 알선 학원이나 전문 교육 기관들이 취업 보장을 미끼로 교재 구입을 강요하거나 고액의 학원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에 접수된 자격증 및 교재 관련 피해상담 건수는 지난해 4,05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757건보다 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취업보장을 전제로 거액의 수강료나 교재비 등을 내라고 요구하는 악덕상술 학원들이 늘고 있다" 면서 "구직자들은 마음이 급하겠지만 보다 신중한 취업전략을 먼저 세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정보를 수집한 후 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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