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바꿔서라도 위성미 모셔야지'

위성미(16ㆍ나이키 골프) 출전을 위해 미국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참가 제한 규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LPGA투어 측이 내년 첫 메이저 대회인 이 대회의 참가 규정 중 ‘프로의 경우 LPGA투어 멤버에 한한다’고 된 부분을 수정할 전망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아직 LPGA투어 소속이 아닌 위성미는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16세 생일이 막 지난 위성미는 만 18세 이상으로 제한된 LPGA 퀄리파잉스쿨 출전 규정에 따라 LPGA정식 멤버가 되려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송아리처럼 커미셔너 특별 배려로 조기 입회할 수도 있으나 위성미나 LPGA측 모두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이 대회에 3년 연속 특별 초청돼 9위, 4위, 14위 등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위성미가 현재 규정으로는 내년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셈. 이에 대해 캐롤린 바이븐스 LPGA커미셔너는 지난 주 “나비스코 출전 규정은 20년이나 묵은 오래된 것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위성미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규정 개정을 시사했다. 한편 LPGA와 대회 주최측이 규정까지 바꿔가며 위성미 출전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