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선취매 나서볼까’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신규 상장주들이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공모를 앞둔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공모주들이 장외시장에서 공모가 밴드를 훨씬 웃돌면서 거래됐던 것과는 달리 9월 공모 예정 기업들의 현주가는 공모가 밴드 수준”이라며 “약간의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투자에 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 31일 장외기업 전문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조만간 공모 예정인 기업은 현대EP(9월11~13일), MDS테크놀로지(13~15일), 바텍(19~21일), 용현비엠(25~27일), 삼정펄프(26~28일), 이녹스(10월10~12일) 등이다. 이들 기업의 장외시세는 현재 대부분 공모가 수준이다. 용현비엠은 이날 11.85% 올라 7,550원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모밴드인 8,000~9,000원보다 낮다. MDS테크놀로지와 삼정펄프도 이날 각각 1만4,550원, 3만2,000원에 거래돼 1만3,000~1만6,000원, 2만8,000~3만2,000원인 공모밴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공모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공략할 경우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9월 공모 예정기업으로는 삼정펄프, 용현비엠 등이 있다. 삼정펄프는 화장지와 위생용지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68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456억원, 48억원에 달했다. 또 코스닥 상장기업인 현진소재의 자회사인 용현비엠은 중소형선박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창욱 피스탁 대표이사는 삼정펄프에 대해 “굴뚝기업으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회사로 보유자산 등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장한 14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후 상장하는 기업들도 공모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공모가 밴드의 평균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 정도면 매수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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