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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것 찾으면서도 비싼 웰빙상품 선호"

불황 불구 홍삼·꿀·유기농 등 건강식품 매출 크게 늘어<br>이마트 상품 매출 분석 결과<br>가격·건강·가치소비 3가지 소비패턴 보여


올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경기불황에 싼 제품을 찾으면서도 먹을 거리나 건강식품 분야에서는 비싼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형 가치소비도 늘어나 '가격'과 '건강', '가치소비'라는 3가지 형태의 소비패턴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일까지 올해 전국 119개 점포에서 1억8,000만명에게 판매된 2,524가지의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3가지 소비패턴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불황기에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가형ㆍ기본형 상품 구매증가는 식품과 비식품 등 모든 상품군에서 고루 나타났다. 육류의 경우 돼지고기가 22.3% 신장했지만 한우는 0.3% 신장에 그쳤고 봉지라면은 20.6% 늘었지만 컵라면은 1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용량이 적은 소량 상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식용유의 경우 0.9ℓ 상품은 84.2%나 매출이 늘었지만 1.8ℓ 매출은 31%가량 감소했다. 제조업체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L)의 매출도 증가했다. 이마트 PL 상품 매출 구성비는 1월에 11.3%에서 11월 19.4%로 상승했다. 이 밖에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쌀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고 가장 저렴한 반찬인 계란도 지난해보다 20.6% 더 팔렸다. 이에 반해 먹을거리 파동으로 안전한 식품은 "비싸도 산다"는 소비패턴을 낳았다. 먹을 거리 이물질 파동, 멜라민 등 올해 유난히도 많았던 식품관련 사고로 인해 건강소구형 상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었다. 홍삼, 꿀과 같은 건강식품은 지난해보다 19.7%나 매출이 늘었는데 특히 홍삼은 32%, 꿀은 20.5%나 많이 팔려 불황을 무색케 했다. 멜라민 파동의 여파로 일반 상품보다 평균 2배 정도 비싼 유기농 상품 역시 매출이 11.9% 늘어났고 광우병 불안의 반사효과로 대표적인 웰빙 상품인 수산물도 9.6% 신장했다. 주류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와인이 12.5%나 지난해보다 많이 팔려 주류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고 고가의 수입생수는 올해 40.7%나 매출이 급신장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도 가격에 상관없이 주관적 가치만족을 추구하는 '가치중심'소비 상품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애완용품이 꼽혔다. 애완동물을 위한 미용용품, 액세서리 등 애완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1.4% 늘어났고 46인치 이상 LCD TV도 지난해보다 94.2% 신장했다. 방종관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해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불황형 소비 패턴을 보이면서도 건강에 대한 소비와 선진국형 가치소비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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