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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동대문 상가] 외국인이 겪는 불편

동대문시장에 자주 들른다는 재미교포 한창선씨는『환전과 관련, 항상 불편을 겪는다』면서 『동대문 등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하다가 돈이 모자라는 경우 환전할 곳이 없느냐고 하면 암달러 아줌마를 불러오는데 방콕의 경우 코너마다 은행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언제든지 바꿔준다』고 지적한다. 또 『옷가게, 음식점 등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하면 수수료가 비싸다면서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현금을 별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쓸래야 쓸 수가 없다』고 토로한다.홍콩의 도매상 천지홍씨의 말도 귀담아 들을 만 하다. 그는『두달에 한벌꼴로 동대문시장에 들러 고가품 위주로 사는데 시간을 아끼기 위해 보통 낮에 관광을 하고 밤에 쇼핑을 한다』며 『그러다보니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대개 새벽 2~ 3시께인데 손에 손에 옷꾸러미를 들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차례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다 간신히 차를 잡아도 택시기사와 가격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 어느 기사는 팔레스호텔까지 가는데 3만원을 요구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쇼핑몰 측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일본인 관광객 사까마끼 히로야씨의 경험담은 낯을 뜨겁게 한다.『낮에 동대문 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여자 직원이 나와 잡아 끌었다. 「언니, 루이비통, 프라다, 로렉스, 전부 1만원, 가짜물건 있어요」라며 끈질기게 붙잡았다. 내친구도 이런 일을 겪었다. 그는 삐끼(호객꾼)에게 끌려들어가 살 것을 권유받았는데 떨치고 나오느라 혼났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불편신고센터 이성일(李聖一)과장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상대방(외국인)의 편에서서 생각하는 것이 첫째』라며 『「그들식」을 무시하고 「우리식」만 고집한다면 더이상 장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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