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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더 정신차리고 앞을 보고 뛰어야… 조기 인사 없다"

이건희(사진)삼성 회장이 14일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경영 방침에 대해 “지금같이 해서는 안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더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앞을 보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삼성 임직원의 전략적 사고와 정신무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3ㆍ4분기 깜짝 실적과 관련,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며 “기업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먹거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 경제와 관련, 이 회장은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조금 경제가 시원치 않다”"며 "한국도 안 좋은데, 상대적으로 그 덕을 많이 봤다. 선진국이 안 되니까"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삼성 임원 인사를 내달 단행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인사 시기를 당기는 것은 없고 폭은 더 있어봐야 알겠다”고 답했다. 다음 출장과 관련해선 “내년 초 유럽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을 마중나온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독일에 이어 호주에서도 애플에 패소한 데 대해 "지금까지는 저쪽(애플)에서 고른(선택한) 위치에서, 저쪽에서 정한 논리로 페널티킥을 먼저 찼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제1거래처로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로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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