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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알카에다 위협 9·11과 유사" 해외공관 폐쇄 연장

두바이·카이로 등 19곳 10일까지

미국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해외공관 폐쇄조치를 연장했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무슬림 주요 명절인 '이드'를 맞아 보안상 주의에 따라 최소 19개 해외공관을 이번주 말(10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는 테러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위협이 발견된 데 따른 조치는 아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폐쇄조치가 연장된 공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요르단 암만, 이집트 카이로, 리비아 트리폴리 등이며 이라크 바그다드, 아프가니스탄 카불 등은 4일 일시폐쇄를 마치고 5일 정상업무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 징후가 지난 2001년 9ㆍ11테러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은 정보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NBC방송에 출연해 "(입수정보는) 최근 수년간 본 것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9ㆍ11테러 직전에 본 것을 거의 그대로 연상시키는 첩보"라고 말했다. 미 ABC방송은 보안감시를 피하기 위해 폭탄을 인체에 이식한 후 이를 터뜨리는 신개념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익명의 고위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와 관련, 민주ㆍ공화당을 막론하고 미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속한 공관폐쇄 조치에 대한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마이클 매카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공관폐쇄는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테러 당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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