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도시 역시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만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매매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0.02% 하락하고 신도시는 0.16% 떨어진 채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만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에선 송파가 –0.26%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서초(-0.25%)와 강동(-0.09%)ㆍ강남(-0.06%)ㆍ양천(-0.04%) 등도 마이너스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잠실 주공 5단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우성 4차 역시 모든 주택형별로 1,000만원 가까이 조정을 받아 송파 지역의 하락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2월 반포 자이 입주가 예정된 만큼 물량 부담이 주변 지역의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랑구는 0.03% 올랐으며 은평(0.18%)과 구로(0.17%)ㆍ강북(0.17%) 등은 오름세로 마쳤다. 서울시가 서울지역의 서남권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서남부권의 저평가 단지들은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로구는 영등포 교도소 이전과 돔 야구장 건설, 뉴타운식 광역개발에 이어 서남권 개발계획 등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이 –0.52%의 하락율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분당(-0.17%)과 일산(-0.01%) 등도 마이너스 행렬에 가담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여전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두천은 0.4%, 포천은 0.29%, 의정부 0.25%, 인천도 0.19% 상승했다. 한편 지난 주 전세 가격은 서울 지역만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을 뿐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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