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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펀드 런' 확산] '안전자산 선호' 확산

美·日국채가격 동반 급등…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시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 위기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번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수익을 쫓아 국제금융시장에 유입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 받는 미국 국채(TB)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은 급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217%포인트(4.6%) 급락한 4.44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9%포인트 하락한 4.790%에 거래됐다.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오히려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난 것도 국채 가격 급등을 불러왔다. 미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일본 국채(JGB)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처분하고 안전한 국채를 매입하면서 상승한 것. 10일 도쿄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일보다 0.065%포인트(3.6%) 급락한 1.70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리스크 선호’는 옛말이 됐고 반대로 ‘리스크 회피(risk aversion)’ 성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의 수에자와 히데노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신용경색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국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일본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고수익을 쫓아 해외로 나갔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엔캐리 청산으로 엔화가치는 빠르게 높아지고 주요 타깃 통화였던 뉴질랜드와 호주달러 등은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10일 웰린턴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0.7409달러에 거래돼 지난 6월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8.25%로 신용등급이 우량한 국가 중 아이슬란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금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 통화의 대표격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케리 트레이드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각돼왔다. 또 다른 타깃 통화인 호주달러도 매수세가 빠져나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달러는 미 달러당 0.123달러(1.4%) 떨어진 0.8421달러로 거래되면서 한달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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