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업체, 2009년까지 총 5,000여가구 공급<br>사업 성공땐 인근 신도시도 주도적 참여 할듯
| 하노이 북서쪽에 위치한 뚜리엠 지구. 대우건설 등 한국컨소시엄은 이곳을 2009년까지 2만 명이 상주하는 주거 및 상업ㆍ업무 중심지로 개발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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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북서쪽에 위치한 뚜리엠 지구. 대우건설 등 한국컨소시엄은 이곳을 2009년까지 2만 명이 상주하는 주거 및 상업ㆍ업무 중심지로 개발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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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북서쪽에 위치한 뚜리엠 지구. 대우건설 등 한국컨소시엄은 이곳을 2009년까지 2만 명이 상주하는 주거 및 상업ㆍ업무 중심지로 개발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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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중심가는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에 넘쳐 나는 오토바이 행렬로 만성적인 교통 체증에 시달린다.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20여분을 버스로 달리면 잘 구획된 부지 곳곳의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하노이의 강남으로 개발되는‘뚜 리엠’(Tu Liem) 신도시다.
신도시 중심에 자리잡은‘따이 호 따이’지구. 하노이 시청을 비롯해 공공기관, 외교단지 등이 들어서는 이 곳은 63만평 규모로 한국의 대우건설 등 6개 건설업체로 구성된‘한국 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다.
◇하노이 신도시, 한국인의 힘으로= 한국 컨소시엄은 주간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등 모두 6개사로 이뤄져 있다. 각 사별로 1,500만 달러씩 총 9,000만 달러를 들여 이 곳을 5,000여 가구, 2만 명이 상주하는 주거 및 상업ㆍ업무지역으로 개발하게 된다. 2006년 초부터 5단계로 나눠 본격적인 신도시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단 쪽은 2009년까지 주택 분양과 상업용지 매각 등을 통해 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최대 1억3,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이현구 대우하노이호텔 사장은“하노이 신도시 개발은 우리 건설업체의 아이디어와 도시계획 지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하노이 기존 도심과 마주보고 있는 ‘동안(Dong Anh) 신도시’개발에도 국내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중심을 가로지르는 홍강 북쪽지역에 위치한 동안 신도시는 2,500만평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베트남 건설시장 급팽창= 올해로 우리나라와 수교 12돌을 맞은 베트남은 지난 3년 연속 연평균 7% 안팎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연간 건설시장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 이 중 절반을 공공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경제발전을 뒷받침해 줄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외국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도로, 철도, 발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시장이 매년 10% 이상 급팽창하면서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 11개사는 수도 하노이시와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시에 진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동주택 등 중소건설업체 12개사도 건설기자재 공급 등 건설관련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업무용 빌딩 및 주거용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택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고가 아파트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호 주변지역인‘시 푸트라’(Ciputra)에서 분양된 아파트(33평형)는 분양가가 18만 달러였으나 최근 완공을 앞두고 2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유태현 주 베트남 한국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최근 정상급 외교가 진척되면서 정치ㆍ경제적으로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신도시 사업은 동남아 제1의 건설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업체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하노이(베트남)=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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