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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 포기

2일 자산관리공사에 통보할 듯

동국제강이 내부적으로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입장을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통보하고 몇 개월째 끌어오던 인수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이 가격협상 단계에서 취소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향후 M&A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일 “최근 이사회를 열고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5,000억원 가까이 들여 쌍용건설을 사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판단했다”며 “이미 지불한 입찰보증금 240억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기회와 비용을 잘 따져보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수천억원의 손해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산관리공사가 변화된 시장 여건을 반영해 가격을 충분히 낮춰주지 않을 경우 추가 협상은 어렵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최근 몇 달간 인수가격 협상 마감 시한을 세번이나 연기하면서 진행해왔던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당초 쌍용건설 인수 본입찰 때 제안했던 주당 가격 3만1,000원은 현재의 주가인 6,650원과 너무 큰 차이가 있다며 5% 이상의 가격인하를 요구했지만 캠코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가격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M&A가 가격협상 실패로 무산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대기업들도 지금처럼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M&A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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