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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탈레반과 본격협상 착수

군사작전 가능성은 배제…아프간 협상단 대표 사퇴

정부, 탈레반과 본격협상 착수 군사작전 가능성은 배제…아프간 협상단 대표 사퇴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아프간에 가서 석방 호소하고 싶다" • 탈레반에 인질석방 "고강도 압박전술" • 美, 인질피랍사태 개입할까 • 탈레반, 인질협상 지연작전 펼칠듯 • "美, 피랍자 석방 나서야" • 美 뉴스위크誌 '한국인 억류 전말' 보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억류된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탈레반 측과 직접적으로 대면 접촉을 갖고 본격 협상에 착수, 협상타결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동안 협상을 맡아온 아프간 정부 측의 협상단 대표가 2일 아프간 정부와의 의견 충돌로 사퇴, 사태 해결은 사실상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의 양자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되게 됐다.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된 아프간 가즈니주(州)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피랍사태 보름째인 2일 AFP통신에 “한국 외교대표단이 탈레반과 직접 만나 한국인 석방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의 이러한 요청을 탈레반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한국정부와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과 아프간 관리들은 이와 관련, 이날 한국정부와 탈레반 간의 대면 협상 장소 물색에 들어갔다. 대면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와 한국에서 파견된 우리 정부측 고위 당국자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이 기간 단초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탈레반 측과) 모든 접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효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아프간 현지에 파견됐다가 지난 1일 파키스탄을 방문, 체류기간을 이날까지 하루 연장해 현지 고위관리들을 면담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탈레반과 최전방 협상 라인에 서 있는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의 활동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이 직접 협상에 들어간 것과 달리 아프간 정부가 임명에 따라 협상단 대표를 맡아온 와히둘라 무자다디 의원은 이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에 “협상단 활동에 정부가 협조하기를 거부했으며 결국 피랍자들의 운명을 놓고 벌인 교섭은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진전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 핵심 쟁점인 포로 석방 협상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무자다디는 가즈니주 출신 하원의원으로 탈레반과 협상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아프간 정부 내에서 이번 협상을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아마디는 인질들이 가즈니주가 아닌 자불주ㆍ칸다하르주ㆍ헬만드주 등지에 분산돼 있다면서 이중 16명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여성인질 2명이 위중해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이처럼 진전과 교착을 반복하는 사이 아프간 군 당국이 가즈니주의 피랍자 억류 추정 지역에 중무장 장갑차를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에 대비, 피난할 것을 요청하는 전단을 뿌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그러나 인질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편 ARF에 참가 중인 26개 회원국 외교 장관들은 이날 아프간 한국인 인질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석방을 촉구하고 “우리는 한국민과 한국 정부에 연대감을 표하는 한편 인질 납치를 규탄한다”고 선언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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