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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달러가뭄에 외화예금 '모시기'

기업전용 MMDA 출시·금리 대폭 올려 유치 경쟁<br>일부선 대기업 해외법인대상 마케팅 강화도


은행권이 외화예금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들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전용 외화예금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금리인상을 통해 외화예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화 수시입출금예금(MMDA)인 '하나 외화수퍼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외화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적용하며 예금잔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달러ㆍ엔화ㆍ유로 등 8개 통화로 가입이 가능하며 금리는 통화별로 매일 고시한다. 지난 6일을 기준으로 기존 외화예금이 연 0.73%의 금리를 적용하는 데 반해 이 상품은 연 1.29%의 이자를 준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수출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은행에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MMDA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달러가뭄이 지속되자 외화예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9월 초 3개월 이상 외화 정기예금에 3.12%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7일에는 금리를 5.94%까지 높였다. 한달 만에 금리를 2.0%포인트 이상 올린 것이다. 또 6개월 이상 외화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초만 해도 3.48%였지만 지금은 5.70%로 올라갔다. 국민은행의 경우 7일 이상 1개월 미만 외화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 1일에는 연 1.94%에 불과했지만 이달 2일 4.88%로 올라간 데 이어 6일에는 5.31%로 상향 조정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 등 외화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화자금 유치 경쟁에 힘입어 외화예금 잔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15억달러였지만 9월 말 기준 19억달러까지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동안 외화예금 잔액이 20억달러에서 23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의 외화예금 잔액도 28억달러에서 36억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은행들은 대기업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본사는 물론 해외 현지법인의 외화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영업부를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ㆍ일본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외화자금 유치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외국 은행에 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만큼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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