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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계랭킹 누가 어떻게 매기나

2년 평균성적에 최근대회 가중치…월드골프랭킹委서 산정 맡아<BR>우즈 334주 최장시간 1위 기록 "출장수 적을수록 유리" 비판도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가 간발의 차로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위 어니 엘스(남아공)마저 황제 등극을 사정권 안에 두면서 그야말로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골프 세계랭킹은 누가 어떻게 매기는 것일까. 랭킹 1위를 둔 각축전과 때를 맞춰 주간 월드랭킹이 오는 30일로 1,000회째 발표를 맞게 되면서 그 산정 방식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골프 세계랭킹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탄생은 마케팅 필요성에서= 현재 적용되는 월드랭킹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것은 지난 86년 4월 마스터스 종료 시점. 당시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기업 IMG의 마크 매코맥(2003년 타계) 회장이 프로모션 차원에서 만들었다. 대회 홍보나 선수 매니지먼트 등을 위해 공통의 계량적 기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점차 권위를 얻어 현재는 IMG에서 독립한 월드골프랭킹위원회가 랭킹 산정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미국과 영국 골프협회,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미국프로골프협회 등 4대 메이저대회 주관단체, 그리고 미국ㆍ유럽ㆍ남아공ㆍ호주ㆍ아시아ㆍ일본 등 6대 프로골프투어의 인증을 받아 대회 출전 자격 등의 기준이 되는 유일의 세계랭킹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성적 위주로 산정=세계랭킹 산정 기준은 각 투어 상금랭킹이 아니라 출전한 대회 수준이다. 메이저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은 우승했을 때 50점, 준우승 30점, 3위 20점 등으로 포인트가 주어진다. 랭킹 100위 이내 선수가 많이 출전해야 점수가 높아지고 100위 이내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는 우승해도 단 2점을 준다. 랭킹 포인트는 2년(104주)간 누적이 된다. 2년 전 5월 셋째주에 끝난 대회는 이번주(5월 넷째주)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올해 열린 경기가 새로 포함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평점이 오르거나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다. 선수의 최근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13주간의 성적은 이전 기간 성적에 비해 2배의 포인트를 준다. 최근 14주 전부터 26주 전까지는 1.75배, 27주부터 39주까지는 1.25배, 91주 이전 대회 성적은 0.25배 등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평균 평점에 대한 비판도=랭킹 포인트는 2년간 총 점수를 출전한 대회 수로 나눈 평균 평점으로 표시된다. 26일 현재 싱은 12.85, 우즈는 12.63점을 마크하고 있다. 그런데 평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분모에 해당하는 대회 출전 수가 적은 선수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랭킹 포인트를 위해 소수의 대회만 골라가며 출전하는 선수가 낮은 총점에도 불구하고 평균에서 앞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 ■우즈 최장기간 1위 지켜=86년 처음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은 85년 마스터스 우승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였다. 90년대 들어 닉 팔도와 닉 프라이스, 프레드 커플스, 톰 레먼 등이 번갈아 차지하던 ‘황제’ 자리는 97년 이후 타이거 우즈의 장기 독점에 들어갔다. 어니 엘스와 데이비드 듀발이 잠깐씩 1위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우즈는 지난해 9월7일 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에게 왕좌를 내줄 때까지 총 334주간, 특히 99년부터 무려 264주 연속 왕관을 독차지했었다. 지난 20년간 세계랭킹 ‘톱10’에 한 주간이라도 들어본 선수는 모두 60명이었다. 26일 현재 100위 내에 올라 있는 한국선수는 32위 최경주와 82위 양용은, 95위 나상욱, 96위 허석호 등 4명이다. 최경주는 지난 2003년 9월 16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여자프로골프계에서도 세계랭킹 시스템 도입에 관한 논의가 올 초부터 본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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