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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청문회] 삼성證 "2010년 풍력업계 불황 예상 못했다"
입력2011-08-29 19:54:43
수정
2011.08.29 19:54:43
이재유 기자
2009년 8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1,000원이던 동국S&C는 2년새 66%나 급락한 3,840원(26일 종가기준)을 기록했다.
당시 동국S&C 상장주관사였던 삼성증권 담당자는 "2010년 풍력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IPO 담당자를 초대했다.
Q. 상장 2년만에 주가가 66% 빠졌다. 원인은
A. 풍력업계가 상장 이후 상황이 많이 안좋아졌다. 수주가 많이 줄고, 이것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풍력시장이 사실 작년까지 최악의 상황이었꼬, 올해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만, 조금씩 수주가 늘고 있다. 계속 수주가 발생되고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다.
Q. 당시 실적 가이던스는
A. 사실상 증권신고서에 가이던스를 기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미 받아놓은 수주 중 그 해에 진행되는 것이 기재되어 있으니, 투자자들도 다들 어느 정도인지 알았을 것이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Q. 그럼 2009년 실적이 전년보다 30% 감소한다고 투자자들이 알았다는 얘긴가
A. 말했다시피 가이던스가 공식적으로 기재되지는 않았다. 회사에서도 실적을 숫자로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수주 잔량이 이만큼 남았고,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
Q. 실적 예상과 실제 실적이 일치했나
A.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수주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익부분은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2009년 종료되는 시점이라 개선될 것이라고 봤을 수도 있다.
Q. 공모가 산정에는 문제가 없었나
A. 풍력산업 자체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산업이다. 당시 2009년 수주만 가지고 밸류에이션하면 회사만 불리하다. 상장 당시 진행되던 수주 협의에 더해 2010년 회복 예상분까지 공모가에 반영했다. 하지만 2010년에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수주가 지연되고 실적도 나빠졌다.
Q. 2010년이 왜 그렇게 안좋았나
A.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래 계획보다 연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풍력업계가 침체됐었다.
Q. 그럼 실적 예상이 틀렸나
A. 풍력업계에 대한 2010년 예측이 다소 예상대로 되지 못했다. 그게 밸류에이션에 반영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Q. 동국S&C와 계속 접촉하고 있나
A. IPO가 끝났다고 일이 다 끝나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우리 회사의 레퓨테이션에도 문제가 생긴다. 동국S&C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Q. 향후 대책이나 실적 회복 시점은
A. 당시 진행하던 해상 풍력 쪽은 회사 예상보다 주춤했고, 해서 해상 풍력쪽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었다. 그리고 해상 쪽에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유럽쪽과 기존에 계획됐던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걸로 보인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해상쪽 실적에 육상쪽도 정상화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이제 8월이니 올해도 다 갔다. 지금 시점에 바로 수주가 돼서 올해 안에 실적 반영된다면, 설사 있다고 해도 큰 금액은 아닐 것이다. 지금 협의하는 부분은 내년 물량이 될 것이고, 아무래도 내년이 돼야 실적이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Q. 다른 풍력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나
A. 이 쪽에 태웅ㆍ현진소재ㆍ풍산ㆍ유니슨 정도가 있다. 이 업체들도 풍력주다 보니 실적이 많이 안좋아졌다. 올해 조금 턴어라운드한 건 맞지만, 본격적인 개선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풍력업종 자체가 내년은 돼야 모습이 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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