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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유학] 외화만 낭비.. 국가시험 합격률 극히 저조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줄지 않고 있는 의료유학이 외화만 낭비할 뿐 거의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필리핀 등 국내보다 의료기술이 뒤떨어진 나라의 유학생들은 상당수가 도피성 유학생들로 귀국후 국가시험 응시자격조차 없거나 합격율이 30%를 밑돌아 사전 선발시험과 같은 장치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6년부터 97년까지 의료자격 국가시험에 응시한 외국대학 출신자중 95% 이상이 필리핀 유학생이었으며, 이들의 합격률은 22∼38%로 극히 저조했다. 의료인 자격국시 응시자 분석 결과 외국유학파는 모두 2,938명(의사국시 500명, 치과의사 국시 1,501명, 약사국시 982명)이며, 이 가운데 필리핀 유학파가 2,805명(의사국시 392명, 치과의사 국시 1,453명, 약사국시 960명)으로 무려 95.5%나 차지했다. 그러나 합격률은 국내대학 출신 응시자들이 80% 이상인 반면 해외 유학생들은 의사 27.6% 치과의사 22.4% 약사 38.3%로 매우 저조했다. 또 내년 1월22일 실시될 제49회 약사국시 원서마감 결과 외국대학 출신은 139명이며 필리핀대학 출신이 95.7%인 133명이나 됐다. 의사국시에는 외국대학 출신 58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필리핀 유학생들이었다. 또 치과의사 국시도 외국대학 출신 365명중 96.4%인 352명이 필리핀 유학생들이다. 중의학원 유학생들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의학관련 중국유학생은 현재 3,000~4,000명에 이르며, 올해부터 300여명씩 귀국하게 되는데 이들은 한의사 국시 응시자격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의원이나 한약방 등에 취업, 중의학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무면허의료행위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의학계 관계자들은 『필리핀의 경우 물가가 싸다하더라도 4~6년동안의 유학경비만 6만~9만달러가 드는 반면 국시합격율이 30% 미만이라면 외화낭비라고 할 수 밖에 없고 중의학원 유학생의 경우 중국과의 외교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며 예비시험제 도입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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