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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副장관, 야스쿠니 거론…간접우려 표명

일본 내에서도 우려론 제기…참배 지지파도 목소리

일본을 방문중인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副)장관이 일본 측에 야스쿠니 문제를 거론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번스 부장관은 전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을 묻고, 한국과 중국의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번스 부장관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질문을 제기한 것 자체가 야스쿠니 갈등으로 한국, 중국 등과의 대북공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데 대한 간접적 우려 표명으로 풀이된다.

야스쿠니 관련 일본 내부의 자성론은 계속 제기됐다.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일본유신회 간사장(오사카부 지사)은 24일 국회의원 168명이 참배한 데 대해 “집단으로 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라면 살짝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민방 프로그램에 출연,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굴하지 말라’고 두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일 발언에 대해 “서로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며 “서로 과도하게 반응하면 점점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한 뒤 “정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은 물론 일본 내부에서까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동안 잠시 관망하는 듯 했던 야스쿠니 참배 지지세력의 ‘반격’도 본격화했다. ‘일본 각료들에게는 위협에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전날 아베 총리의 발언이 계기가 된 양상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은 24일 강연에서 참배가 “외교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그런 일 때문에 영령을 위로하는 마땅한 자세가 바뀌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25일 사설격인 ‘주장’에서 한국 외교부가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데 대해 “이유없는 비난”이라며 “한일간에 서로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적었다.

또 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논설위원은 ‘일·한간 역사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한국이 역사적 피해자라는 인식으로 일본에 대해 우위에 서 있었지만 “현실의 한국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한국이 야스쿠니 문제를 이유로 외교장관의 방일을 취소한데 대해 “회담의 긴급성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한 뒤 “일·한 간에 이런 종류의 외교적 문제는 자주 있다. 긴급성이 생길때 관계복원에 나서면 된다”고 적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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