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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국내 벤처 인프라·실력 부족…싹이 안보인다"

美 유학 마치고 귀국 안철수 교수'벤처위기론' 제기


“벤처기업 ‘싹’이 보이지 않는다.” 3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안철수(46ㆍ사진) KAIST 석좌교수 및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7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벤처 위기론을 제기했다. 안 교수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NHNㆍ다음 등 성장 가능성을 지닌 벤처기업의 ‘싹’이 보였지만 지금은 그런 싹조차 아예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 벤처기업의 실패 원인으로 “경영자와 각 분야 실무자의 실력 부족, 벤처캐피털 및 제2금융권 등 기업지원 인프라 미흡,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지적했다. 안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벤처기업은 배울 곳이 없어 실수와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KAIST 교수 및 안연구소 최고교육책임자(CLO)로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을 기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중소 벤처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가 가진 리스크를 줄이고 2,000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산업규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그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감시는 더욱 강화해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을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빙 제안을 받은 여러 대학 중 KAIST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KAIST로부터 업계와 대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에 공감했고 이공계를 택하는 것이 업계 전체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안연구소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한국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안연구소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안 교수는 미국에서 첫 1년간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일을 배웠고 이후 2년 동안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오는 11일 학위취득을 앞둔 그는 지난 1일 KAIST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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