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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2차 영업정지 뭘 남겼나] "높은 건전·수익성 자랑… 돈 믿고 맡기세요"

동부·한국투자·푸른·부림(안양)·남양(구리) 등 저축銀 5곳


직장인 권모(29)씨는 최근 거래 저축은행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예금을 맡겼던 저축은행이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자신이 돈을 맡기고 있는 저축은행을 영 믿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저축은행의 '고금리 매력'에 빠져 있는 터라 다른 금융권으로 움직이기도 싫다. 권씨는 "은행으로 옮기기에는 금리가 낮아 망설여진다"며 "탄탄한 저축은행을 골라 갈아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권씨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저축은행이라고 다 같은 저축은행이 아니다. 업계는 물론 당국도 인정하는 '알짜' 저축은행이 있다. 이들은 높은 건전성과 수익력을 자랑한다. 서울경제신문이 자체적으로 저축은행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고른 5곳을 안전하다는 의미의 '세이프티 클럽(Safety Club)'에 포함시켜 소개한다. 우선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저축은행은 우량 저축은행의 표본이다. 금융 당국도 건전성이 높은 곳으로 손꼽는 저축은행이다. 동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5%에 달한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사여신비율)은 4.6%에 불과하다.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도 1조6,000억원대의 중대형사다. 자산 1조원이 넘는 중대형사 중에는 한국투자와 푸른저축은행이 탄탄하다. 한국투자는 6월 말 기준 BIS 비율 16.59%, 부실채권비율 3.76%로 안전하다. 한국투자증권 계열로 이번 회계연도에 132억원을 벌어들였다. 푸른은 2009회계연도에 88억원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도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구혜원 푸른저축은행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딸로 범LG가에 속한다. 지방 저축은행 중에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부림이 모범 저축은행으로 손꼽힌다. 금융 당국은 자산이 5,000억원 미만이면서 BIS 비율이 8% 이상이거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5%가 넘는 곳을 바람직한 저축은행으로 본다. ROA는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부림은 자산 규모 3,359억원의 작은 저축은행이지만 ROA가 무려 2.17%에 달한다. 부실채권비율이 11.92%로 다소 높지만 BIS 비율이 무려 22.74%에 이른다. 경기도 구리의 남양저축은행도 ROA가 1.45%에 달한다. 이들 5개 저축은행은 금리도 적정 수준이다. 높은 금리는 부실 저축은행을 판단하는 하나의 잣대가 된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저축은행에 자금이 모자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동부와 부림은 연 4.9%, 한국투자는 연 5.0% 등의 금리를 제공한다. 업계에서 중간 정도다. 에이스ㆍ프라임ㆍ제일 등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은 직전까지 업계에서 금리순위 1~2위를 다퉜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동부 등 중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과 수익력이 높은 곳들로 거래하기 안전하다"며 "부림 같은 소형 저축은행은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많은 이익을 내는 저축은행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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