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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새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가 28일로 일단 마무리됐지만 통합민주당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추가 낙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민주당은 당초 김 후보자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등 2~3명을 ‘부적격자’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거쳐 김 후보자 한 사람에 대해서만 사실상 교체를 요구하는 것으로 공세 수위를 조절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이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적격과 부적격 입장을 병기해 29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는 구속력이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원내1당의 반대와 여론몰이는 청와대에도 적지않은 부담이다. 여기에는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민주당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미 3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이명박 정부 첫 내각에 대해 ‘1+2’ 추가 낙마 논란을 끌고 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장관 후보 부실 검증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격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능력과 도덕성을 함께 검증하는 곳인데 도덕성 쪽에 치우쳐 능력에 대한 검증은 소홀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정치적 공세의 장이나 총선 전략용으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총선을 위해 국정의 발목을 잡을 셈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명분을 빼앗겼다”는 자조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여론이 악화돼 장관의 추가 낙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도대체 청와대 검증팀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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