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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평가제 효과.전망] 투신 수탁고 높여 금리안정 기대

시가평가제 확산은 제대로 시행하면 투신사 수익증권의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시가평가제 확산으로 투신사들의 부실이 커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대규모 환매 사태로 연결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시장의 반응이 사태를 좌우하게된다.투신사들은 7월 시가평가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우선 3월말을 기한으로 펀드 클린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 부실채권에 대한 클린화 작업을 마무리지은 투신사들은 나머지 비대우 부실채권과 부실우려채권을 현금이나 우량채권으로 교환, 깨끗한 수익증권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시가평가 도입 기반은 갖춰지고 있다=심형구(沈亨求)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시가평가 도입의 성공 여부는 금리 안정과 수익증권 클린화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는 7~8% 수준에서 대우 사태로 두자릿수를 넘어서더니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9%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함께 채권중개 전문회사(IDB) 설립과 채권 매수 기반 확대 등 채권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등 금리 안정 추세 정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익증권 클린화는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한국투신은 대우채 처리과정에서 3조원 규모의 대우채를 후순위채펀드 또는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대한투신도 1조6,000억원어치의 대우채권을 처리했다. 비대우 채권부문과 부실우려채권도 정리작업이 진행중이다. 한국투신은 6조9,000억원, 대한투신은 7조692억원 등 14조원 규모의 비대우 부실채권 또는 부실우려채권을 안고 있다. 한국투신은 3월 4일까지 상품별 클린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대한투신은 2월까지 개인형 펀드를 클린화한 후 3월까지 금융기관 펀드 등을 깨끗하게 할 방침이다. 현대투신도 한투·대투와 비슷한 일정으로 펀드 클린화 작업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3월말까지 투신의 부실채권이 100% 정리된다』고 밝혀 투신의 클린화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박광철(朴光喆)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과장은 『펀드 클린화는 시가평가 도입을 위한 기초』라면서 『클린화가 완료되면 수익증권의 수익률이 1~1.5%포인트 상향돼 투자자들을 유인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평가 도입으로 금리 하향안정이 가능하다=2월 10일 현재 시가평가가 실시되고 있는 수익증권은 주식형이 74%, 공사채형이 8.5%이다. 공사채형은 대우채권 환매 이후 재유입된 자금으로 새로운 펀드 설립이 잇따르며 17일 시가평가 대상이 9%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속도라면 3월말이면 20%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수익증권 클린화와 시가평가 확대는 수익증권의 투명성을 높여 대우사태로 인해 빠져나갔던 시중 유동 자금을 투신권에 재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회사채 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3%포인트 가량 높아 수익증권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시가평가가 투신권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투신권의 수탁고는 21조~22조원 수준인데 대우사태 이전에는 27조~28조원이었다. 수익증권 수탁고 증가는 채권수요를 부추켜 결국 채권의 값을 올리고 시중금리는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희망이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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