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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인가 세뇌인가"..일본 기미가요 논란

"얼마나 크게 부르나 조사하기도"

일본 도쿄(東京)도가 학교 행사에서 일본 국가(國歌)인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학생들을 기립하도록 지도하지 않은 교사들을 징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자랑스러운 애국심인가, 아니면 세뇌인가'라는 제목의 도쿄발 기사를 통해 최근 학교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부를 때 국기인 히노마루를 향해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한 교사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도립학교 교장들에게 기미가요 제창시 학생들이 기립하도록 지도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이를 지키지 않은 교사 243명에게징계를 내리면서 일본 내부에서 가열되고 있는 논란을 소개한 것.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후쿠오카의 교육관리들은 올해 학교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기미가요를 얼마나 크게 부르는 지를 조사, 목소리 크기에 따라 각 학교를 `높다' `보통' `낮다'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히노마루를 바라보며 기미가요를 기립해서 부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험한 세뇌작업'이며, 군국주의나 제국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도쿄의 한 공립학교 영어 교사로서 교육위의 지침을 따르지 않아 교사 취임이후 처음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도루 곤도는 "애국심은 강요에 의해서 나오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반대론자들은 특히 국기나 국가,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강요하는 도쿄도의 규제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도의 방침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국가 기립 제창은 일본을 국가에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는, 이른바 `정상적인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하고있다. 일본은 국기와 국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해오다 1999년에야 이를 국가의 상징으로 합법화했다. 일본 교사들은 과거 학생들에게 국기와 국가에 경의를 표하도록 가르치라는 지침을 받아왔지만 도쿄도가 히노마루를 무대의 정면에 게양하고 기립해 국가를 제창토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데 대해서는 국가주의 정신의 산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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