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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폭락증시 어떻게 되나

[금융시장 불안] 폭락증시 어떻게 되나환매요구-주가하락 악순환 끊어야 증권시장이 연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제시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모르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으로 하락폭이 심화된 증시가 폭락세를 지속하며 이제는 역으로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적은 물량 조차 받아줄 수 있는 매수세가 사라져 추가하락도 예상돼 지수바닥에 대한 믿음이 실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위기 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수 급락 배경= 가장 핵심은 투자심리의 급속한 위축이다. 현재 주가수준은 미국 금리인상 및 미 증시 약세, 금융시장 불안 등 악재를 감안해도 과매도 상태라는 점을 모두 다 인정하고 있지만 바닥에 대한 믿음이 없어 주가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정책실기로 인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투신사 구조조정 가속화등 증시회복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증시는 현재 주가가 폭락세를 보일지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정부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폭의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를 요구해 투신권 환매, 지수 추가하락 등의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여전히 수급불안이 장세를 압박하고 있고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등 주식관련 상품의 환매가능 금액이 6월에만 무려 9조6,000억원이 넘고 있고 3·4분기에는 18조원, 4·4분기에는 13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 환율불안으로 외국인들의 매도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그야말로 증시수급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이다. ◇향후 증시전망= 종합주가지수 650선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증시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50선을 지지할 경우 지수는 750선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펼쳐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경제연구소의 신삼찬(申三燦)연구위원은 『엘리어트 파동이론상 하락 마지막파인 650~680선의 지지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이 지수대가 붕괴되면 패턴분석상 6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110선의 안정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락갭 및 기술적 분석으로 볼때 110~150선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이 조기에 안정되고 이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박스권 고점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거래량이 늘고 금융·건설·도소매업종 등 전통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희망적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5/24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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