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는 14일 발표할 2013∼2015 회계연도 중기 경영계획에 액정 사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추가 출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담을 계획이다.
새로운 협업 분야로는 복사기 사업 등을 후보에 올리고 있다. 복사기는 샤프의 안정적인 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샤프는 삼성전자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계약으로 복사기 해외 판매를 늘리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산케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샤프와의 자본 제휴 협상 과정에서 복사기 사업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도 샤프와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또 삼성전자의 추가 출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샤프에 약 103억엔을 출자, 지분의 약 3%를 보유한 제5대 주주이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추가 출자 규모를 수백억엔대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출자가 실현될 경우 삼성전자가 샤프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추측했다.
샤프의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과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도 삼성과의 협력 강화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은행은 조만간 기업 재생에 밝은 전직 간부를 샤프의 임원급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단기 융자금 3,600억엔에 대한 변제기한(6월)을 연장하고 추가 융자액도 1,000억엔에서 1,500억엔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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