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전문 사이트 골프닷컴은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를 인용, "US 오픈 개최지인 메리언GC가 좁아 입장객 수를 제한함에 따라 1,000만달러(약 113억원)가량의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13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제113회 대회 개최지로 메리언을 선택한 것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값비싼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USGA는 올해 US 오픈의 전년 대비 수입 감소분이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 감소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에 위치한 메리언GC의 부지가 협소한 게 원인이다. 117년 전인 1896년에 조성된 이 골프장은 부지 면적이 약 45만㎡에 불과해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캘리포니아주 올림픽클럽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USGA는 안전과 주차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 대회 입장권 판매를 하루 2만5,000장으로 제한했다. 예년의 하루 4만~4만5,000장보다 45%가량 줄어든 것이다. USGA의 새라 허실랜드 사업 부문 전무이사는 "손실을 보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적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USGA의 마이크 데이비스 전무이사는 골프매거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해 US 오픈 개최지를 고른 적이 없다"면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만큼 전국을 다니며 특별한 곳에 가기를 원한다. (US 오픈을 2차례 치른) 메리언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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