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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야심작이라더니… 애플의 굴욕
뉴욕증시, 혼조 마감… 애플 3.5% 급락
뉴욕=이학인특파원 leejk@sed.co.kr
애플 WWDC 홈페이지/서울경제 DB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이폰 5 판매부진으로 부품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는 3.5% 넘게 빠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0.14%) 오른 13,507.3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37포인트(0.09%) 떨어진 1,470.68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포인트(0.26%) 빠진 3,117.5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부진하게 나타난 점 등이 부담이 됐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하락이 단연 관심이었다. 애플의 주가는 3.57% 하락하며 간신히 500달러를 지켰다. 애플이 부품공급업체들에 감산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 부품업체인 사이러스로직과 퀄컴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도 9%와 1%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 3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은 최소한 두 곳의 사모펀드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이상 급등했다. 델의 시가총액은 지난주말 종가로 189억달러로 한 해 동안 3분의1 가까이 줄었다.
미국의 국가채무한도 상향을 둘러싼 공방은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정부의 채무 상한선 상향조정 합의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또 공화당의원들을 겨냥 “그들에게는 2개의 선택이 남아있다”며 “책임있는 행동을 통해 미국 정부가 지급불능에 빠지지 않게 하거나, 무책임하게 미국경제를 또 다른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미 국민들은 정부 재정지출 축소없는 부채한도 확대를 반대한다”며 두 가지 사안을 연계한다는 종래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58센트(0.6%)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보다 8.80달러(0.5%) 오른 온스당 1,669.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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