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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큰 패가 남았구나

제10보(110∼132)



검토실의 박정상9단이 예상했던 진행이 그대로 반상에 펼쳐졌다. 백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사태를 수습했다. 백14가 그나마 최선의 방책이었다. 이 수로 참고도1의 백1에 버티는 수가 성립되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된다. 흑10으로 끊기는 순간 백이 잡혀 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박정상이 예상했던 수순과 꼭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 이세돌은 흑21을 아낌없이 두어 치웠는데 이 수는 보류하는 것이 나았다는 것이 박정상의 지적이었다. 그냥 27의 자리에 막았어야 깨끗했다. 흑23으로 찌르는 수순을 이세돌이 서두르는 것을 보고 박정상은 타이젬의 생중계 사이트에 멘트를 올렸다. "혹독하게 밀어붙이네요. 각박하다고나 할까 지독하다고나 할까.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박정상) 흑23을 서두른 데는 깊은 뜻이 있었음이 다음 보에서 밝혀진다. 이세돌은 하변의 백진을 폭파하는 묘수를 보고 있었다. 수읽기에 취미가 있는 독자라면 그 수단을 알아맞혀 보시기를. "흑이 21을 서둘렀기 때문에 흑진 속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생겼습니다."(박정상) 참고도2의 백1로 젖히면 백9까지로 큰 패가 난다. 이 패가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그러나 이 패는 반상에 실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고 그대로 종국이 되었다. 다른 방면에서 이세돌의 결정타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패를 왜 당장 결행하지 않고 있지?"(필자) "팻감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저우쥔쉰은 절대로 무리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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