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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활짝] 지방 청약열기 이어지고 서울선 재개발·재건축 유망

지방 공급물량 비교적 적어 내년 1분기까지 활기띨듯<br>준공후 미분양 꾸준히 늘어 수도권선 청약 신중해야<br>작고 싼 아파트 인기 지속… 소형 임대땐 수익 짭짤


'아파트 분양 올해를 노려라' 봄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켰다. 각 건설사가 오랜만에 앞다퉈 아파트 공급을 시작하면서 수요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어'언제' '어디'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 받아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주요 건설사 주택영업담당 임원 및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올해 분양시장의 '길'을 물었다. ◇지방 분양열기 올해도 '쭉~'=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지방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설문에 응한 부동산전문가 10명 중 6명이 올 4ㆍ4분기 이후에도 지방 청약 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심재홍 쌍용건설 분양담당 상무는 "지난 2~3년 간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에서 미분양물량이 소진되며 청약시장에 가세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지역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내년 1ㆍ4분기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홍균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 상무 역시 "올해까지는 지방 시장 공급물량이 전반적으로 적어 청약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대부분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대우건설이 부산 사하구에서 이달 초 공급한 '다대푸르지오2차'는 최고 11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됐고 이에 앞선 3월 GS건설이 광주에서 공급한 '첨단자이2차'는 최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묻지마 청약'은 여전히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수현 대우건설 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청약열기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특히 대형 주택은 여전히 분양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노려라"=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재개발ㆍ재건축이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이 될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았다. 올해 민간 분양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10명 중 4명이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을 1순위로 꼽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부가 분양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서울 도심권 대규모 단지가 가장 투자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 역시 "서울의 경우 청약이 까다로운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급이 없다"며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은 어느 정도 입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지역이라 분양가가 아주 비싸게 책정되지 않는다면 1순위 투자대상에 올려 놓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등 각종 부동산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 지 아직 알 수 없는데다, 준공 후 미분양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보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은 아직 '흐름'이 바뀌지 않고 있어 긴 호흡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일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청약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고 싼'아파트 인기 지속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분양시장에서 '작고 싼' 아파트 위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투자 대신 실수요 위주로 청약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최고 26대1의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경남 양산시 '우미린'의 경우 공급물량 720가구가 모두 전용 59㎡ 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분양가도 중요하다. 삼성물산이 지난 13일 서울 옥수동에서 공급한 '옥수래미안'은 일반공급 88가구가 모두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1순위에서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무난히 마감됐다. 3.3㎡당 분양가가 1,800만~1,950만원 선으로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당분간은 주택형이 작은 단지 위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를 청약하면 짭짤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차 시장을 겨냥한 특이한 분양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한 가구를 둘로 나눠 전ㆍ월세를 내줄 수 있는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주택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설문에 참여한 분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김환열 GS건설 주택기획담당 상무, 심재홍 쌍용건설 분양담당 상무, 유수현 대우건설 마케팅팀 부장,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 이영호 SK건설 건축기획총괄 상무, 장홍균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 상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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