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2%(3,500원) 하락한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세를 나타냈지만 회사분할로 앞으로 약 한달 동안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2년 지주회사로 분할한 대웅제약의 사례를 보면 회사분할 발표 뒤 4% 가량 올랐고 매매정지일에는 6% 상승했다”며 “동아제약도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정지일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아제약은 전날 주주총회를 통해 3월 1일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동아ST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박카스’사업을 운영하는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회사 분할로 다음달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매매가 정지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는 오는 4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각각 거래된다.
매매정지 기간이 끝난 뒤 재상장한 이후에는 사업회사인 동아ST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한 뒤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분할 상장한 이후에는 최대주주가 주식교환 비율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업회사의 호재성 정보를 많이 노출시켜 사업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주식교환이 이뤄진 뒤에는 지주회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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