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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는 봄기운 완연

30개월만에 기준치 넘어… 중·저소득층 확산<br>산업생산등 실물지표 겨울잠 "낙관은 일러"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는 여전히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도 소비자기대지수는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는 등 소비심리는 완연한 봄기운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2.2로 전월의 99.4보다 2.8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의 103.9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경기에 대한 소비자기대지수는 2002년 7월의 116.5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400만원 이상(111.0), 300만∼399만원(107.9), 200만∼299만원(104.0)인 계층이 3∼4개월 연속 오르며 기준치를 넘어섰고 100만∼199만원(97.6), 100만원 미만(94.7)도 올라가 모든 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올라갔다. 연령대별로는 20대(101.7)가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30대와 40대가 각각 106.8, 101.1로 높아지면서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의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넘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9.6으로 3개월 연속 올라갔다. 항목별로는 경기(110.4), 생활형편(101.3), 소비지출(105.5) 등이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식 및 채권 평가지수는 98.3으로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소비심리 지표가 이처럼 상승무드를 타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경기관측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고 환율도 불안한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탓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종합적인 지표들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며 특히 고용시장 회복을 통한 가계구매력 증가가 확인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난해 초 심리지표만 나아지고 실물지표는 개선되지 않더니 결국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졌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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