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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변비 크게 늘었다

단체생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과다한 인스턴트식품 섭취…<br>9세이하 환자가 전체의 27% 청소년은 치질로 악화 되기도<br>섬유질 많은 음식위주로 먹고 팔다리 쓰는 운동 자주 해줘야

변비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한편 이른 단체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도록 잘 다독여줘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 노인질환으로 여겨졌던 변비가 젊은층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변비질환 10만명당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층의 경우 야채섭취 감소, 인스턴트 식품섭취 증가 등의 잘못된 식습관 및 무리한 다이어트가, 어린이의 경우 이른 단체생활 및 잘못된 배변습관이 변비를 부른다고 지적한다. 어릴 때 변비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돼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필수적이다. ◇빨라진 단체생활 영유아 변비 유발해=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 어린이 변비환자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가장 높았다. 최현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영유아 변비의 경우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에 가는 등 예전보다 빨라진 단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배변을 빨리 가리기를 강요당하면서 낯선 환경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친구들과 놀기에 바빠 배변을 참는 것이 변비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의 경우 변비증상 개선을 위해 먹이는 것에 우선 신경을 써야 한다.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섬유질이 많은 현미∙보리∙고구마 등의 곡류와 배추∙고사리∙버섯 등의 채소류, 각종 과일과 해조류를 자주 먹이는 게 좋다. 단, 채소와 과일은 블랜더에 갈기보다는 생으로 먹이거나 강판에 갈아 먹여야 섬유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단은 피해야 한다. 최 원장은 "아이를 보듬어주며 사랑한다 말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방에서 소화기의 기능은 팔다리가 주관하고 있다고 보는 만큼 공놀이∙철봉매달리기∙달리기 등 팔다리를 많이 쓰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치질 등 변비 악화시키는 질환 적극 치료해야=어린이 못지 않게 청소년층의 변비도 심각하다. 특히 청소년층 변비는 치질 등의 증상악화로 이어져 학업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경호 비에비스 나무병원 전문의는 "변비로 변이 딱딱해지면 배변시 강하게 힘을 줘야 하므로 변을 보다가 항문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경우 심한 통증 때문에 배변을 참아 변비가 악화되는 등 악순환이 생긴다"며 "흔하지는 않지만 변비가 극심할 경우 대변이 장관을 틀어막는 장폐색이 발생해 복통∙구토가 동반된 쇼크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식사량 감소가 변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식단 조절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수석원장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경우 현미나 잡곡 등 정제하지 않은 곡류와 브로콜리∙샐러리∙파슬리 등의 채소류 섭취 및 하루 8~10잔 정도의 물을 마셔 대변의 부피를 키우고 장 운동을 활성화해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치질 등의 항문질환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좌욕을 자주하고 병∙의원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와 같은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 등을 통해 기능성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내 환경이 개선되고 장 운동이 활발해져 변비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긴장하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명상이나 적당한 휴식, 음악감상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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