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너지 대란, 스마트그리드가 답"

■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 <BR>전력 수급 실시간 대응 필수… 지능형 검침 시스템 도입을


지난 15일 전국을 휩쓸었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전력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시간 전력사용량 계측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이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코스닥 상장업체들은 바로 다음날인 16일 주가가 가격제한 폭까지 뛰며 '정전사태 수혜주'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능형 검침 인프라 시스템(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솔루션 전문기업인 누리텔레콤도 그 중 하나다. 2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조송만(사진) 누리텔레콤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도입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AMI 시스템은 전기 이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전력 공급기관에 전달하고, 기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전기 이용 패턴을 파악해 효율적인 전기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돕는 복합 솔루션이다. 조 대표는 "시시각각 변하는 최근의 기상 상황 때문에 예전에 세웠던 계절과 시간대별 전력수요 예측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예측을 넘어) 전력 수급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필수적인 만큼 이것이 가능한 AMI시스템 도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누리텔레콤이 보유한 통합 AMI시스템은 전력량을 계측하는 스마트미터부터 데이터 전달을 위한 무선 통신망 구축용 모뎀 및 검침 소프트웨어를 아우른다. 국내에서는 공장 및 빌딩 15만호에 시스템을 설치했고 특히 해외시장 발굴에 힘써 현재까지 스웨덴 예테보리시를 포함, 총 13개국 52만호에 달하는 구축 실적을 가지고 있다. 올해부터 누리텔레콤이 집중하는 세계 시장은 최근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개발도상국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스웨덴을 포함해 유럽 등 선진국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해 이 회사가 남아공에 본격적으로 산업용 AMI시스템 납품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조 대표는 "남아공은 전력 발전량이 작지만 최근 중산층으로 올라온 흑인들이 많아지며 수요는 반대로 매년 40%씩 급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은 최근 AMI시스템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파키스탄 등을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의 공통점이라는 것. 그는 "선진국보다 오히려 이들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중동과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10억원대. 이중 12%를 해외 매출로 거둔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