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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시아 투자 큰 폭 감소

◎환율 급변 영향… 올들어 중 35%·비 74%나【방콕·싱가포르 DPA=연합】 아시아의 금융위기 여파로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줄어드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제연구기관인 IDEA의 카니카 싱 연구원은 『방콕에서 일본까지 확산된 금융 위기가 고정환율의 천국이었던 아시아를 변동환율의 소용돌이로 바꿔놓았다』면서 『많은 다국적 투자회사들이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외국자본재에 대한 특혜관세 폐지까지 겹쳐 올들어 10월까지 FDI가 3백99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나 줄어들었으며 태국도 투자국에(BOI)에 접수된 FDI가 지난해의 8백70건에서 7백50건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 57.2%의 FDI 증가를 기록한 필리핀은 금년엔 지난해 실적의 26%가 신규 유입되는데 그쳤다. 한국과 대만은 올들어 1∼9월중 FDI가 각각 1백89.1%, 1백58.8%씩 늘어나는 등 활기를 보였지만 통화 위기로 기세가 꺾일 전망이다. 이에따라 중국은 지난해 4월1일 이전에 승인한 외국 프로젝트에 대해 관세면제조치를 연장하는 등 각국별로 외자 유치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국가들의 강점인 안정된 정부와 통화라는 투자메리트가 상실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폭 절하된 통화를 이용, 수출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FDI 유입규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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