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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담] 적립식펀드 투자 이렇게

"성장 70%·혼합형 30% 분산 적절"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간접투자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적립식펀드가 원금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오해하거나, 짧은 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도 횡행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이진서 기은SG자산운용 이사와 장경훈 하나은행 PB영업추진부장의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올해도 적립식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배경은. ▦장경훈 부장= 은행예금 금리가. 3%대로 초저금리다. 적립식펀드는 자금을 분산투자함으로써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수 있다. 또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시장상황이나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에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접근하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여러 차례 분할 매입함으로써 주식이나 채권의 매입단가를 낮추기 때문에 최소한 3년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자녀교육자금, 주택마련자금, 창업준비자금, 노후생활자금 마련 등 다양한 장기적인 목적의 투자에 적합하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적립식 펀드가 기업연금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이사=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다.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승기조 및 퇴직연금제 도입 등 경제환경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인 펀드에 더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적립식펀드가 무조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오해가 많은 것 같다. ▦이 이사=적립식투자는 주가변동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투자함으로써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적립식투자가 만능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주가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적립식투자가 효과적인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 주가지수연동상품의 경우 주가지수가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투자자에게 이익이 되는가. ▦장 부장=지속적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경우 당연히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그러나 많은 금액을 한꺼번에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에 비교해 투자수익률이 불리하다. 가입후 지속적으로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반대로 거치식에 비해 손실을 적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입후 조정을 받다가 일정시점이 지난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 고객이라면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싼 가격에 보다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어 유리하다. 조정기간 중의 꾸준한 투자는 주식의 평균매입단가를 급격히 낮추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주가지수가 가입시점까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가입후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에는 장기 적립식 투자가 안성맞춤이다. 적립식 주식투자를 할 때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꾸준히 주식을 적립하면 주식시장이 사이클을 타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갈 때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지 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4가지 경우에서 3가지 경우에 투자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장기투자라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앞으로 주식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이 이사= 단기와 중기 예측은 수출입, 생산활동 및 소비활동 등을 고려해볼 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본다. 따라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 즉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많이 축소되고 시장은 장기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최근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및 적립식투자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고 퇴직연금제 도입, 기업의 투명성 제고 노력 등의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장 부장=지난 8개월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고유가와 5월로 예정된 MSCI지수 내에서 타이완의 비중이 늘어나 한국에서 타이완으로 자금이 일정부분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조정장세는 4월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밝다. 한국경제의 경기주기와 진폭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의 리스크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권의 성장으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적립식펀드 가운데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을 추천한다면. ▦이 이사=언제나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는 없다. 즉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므로 높은 수익이 나올 수도 있고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 좋은 펀드 고르는 방법중 중요한 것은 ‘펀드의 운용사는 안전한가’ ‘펀드의 운용스타일은 시장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가’ 등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운용사, 언제나 운용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펀드가 좋은 펀드다. ▦장 부장=주식형 적립식펀드는 주식에 30%만 투자하는 안정형에서 70% 이상 투자하는 성장형까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주식편입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성장형을,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하되 주식으로 추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안정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해외투자상품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하는 것도 좋다.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않더라도 해외주식시장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투자는 브릭스(BRICs)나 이머징마켓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좋아 보인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에 따라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를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펀드 운용사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운용사의 자산운용철학이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 단기 이익보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서 자신의 윤리철학을 지키는 운용사가 결국 높은 수익을 낸다. -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이 이사=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는 우선 투자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감안해서 투자해야 한다. 투자자금이 여유자금인지 원금손실이 나면 절대 안되는 자금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아파트중도금, 학자금 등을 주식형펀드로 가입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단기자금인지 장기투자가 가능한 지가 중요하다. 펀드는 최소한 1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펀드도 재테크 수단의 하나이므로 부동산투자와 비교하면 장기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다. 전부 주식형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주식형ㆍ채권형ㆍ혼합형 등 투자성향에 따라 분산투자하고 특히 주식형도 성장주펀드, 가치주펀드 등 스타일에 따라 분산투자하면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장 부장= 지역별로는 국내 70%, 해외 30%로 하고 편입비율별로는 성장형(주식 90% 이상) 70%, 혼합형(주식 60% 이상) 30%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펀드유형별로는 인덱스 20%, 배당주 20%, 가치주 30%, 성장주 30%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적립식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장 부장=주식형 적립식펀드는 장기투자에는 유리하지만 3년 이내 단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단기투자시에는 주가상승기라면 상관없지만 주가하락기에 투자시기가 맞물린다면 적정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주가상승과 하락의 싸이클을 모두 투자기간 내에 포함시켜야 분할 매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일정금액을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가 오르면 투자금액을 높이고 떨어지면 투자금액을 줄이는 식의 인위적인 투자를 한다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적립식펀드의 장점은 희석되고 말 것이다. ▦이 이사=적립식투자는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해 분산해서 매입하는 것이 좋다. 찾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일시에 찾는 것보다는 분산해서 환매할 경우에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 적어도 5년이상 장기투자할 경우에는 투자자산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투자원금을 일부 인출해 투자원금을 줄이거나 아니면 정기적으로 불입하는 자금을 더 늘려서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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