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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업체, 고공성장세 한풀꺾였다

빅5, 작년매출 2조 첫 돌파 불구 증가세 11%대에 그쳐대교, 구몬, 웅진닷컴, 재능, 한솔교육 등 '학습지 빅5' 업체들이 2002년도에 매출액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그러나 90년대중반 이후부터 연간 15~30%에 달하던 매출액 증가세는 11%대에 그치며 한풀 꺾였다. 특히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로 인한 대규모 신규투자에 나서면서 순이익 규모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학습지 빅5업체들의 지난해 매출과 회원수를 8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2조1,764억원(추정치)으로 전년에 비해 2,313억원(11.9%) 늘었으며, 회원수는 566만명으로 36만명(6.8%) 증가했다. 대교는 235만명의 회원으로 7,649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으며, 2001년 2,637억원에서 지난해 3,300억원으로 25%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구몬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세 주춤 학습지 업체들은 95~2000년까지 매년 15~3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빅5 업체의 최근 4년간 매출액 증가세는 2000년 16.0%에서 2001년 13.4%, 2002년 11.9%로 매년 소폭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학습지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특정영역의 군소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은 대교가 7,649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다음으로 웅진닷컴(4,900억원), 구몬(3,300억원), 한솔교육(3,000억원), 재능(2,915억원) 순이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에 비해 대교가 844억원(12.4%), 구몬 663억원(25.1%), 웅진 360억원(7.9%), 재능 196억원(7.2%), 한솔교육 250억원(9.1%) 증가한 수치이다.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체는 구몬으로 특히 모회사인 교원의 '방판 학습지'인 빨간펜과 전집류 등 출판분야를 모두 합친 매출은 1조8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이 증가한 것은 회원수가 크게 늘었기 보다 학습지값 인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학습지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학습지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보일 정도로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매출 증가세도 회원수가 늘어난 것이기보다 학습지값 인상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회원수ㆍ순이익도 제자리 회원수 증가도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빅5 업체의 지난해 총 회원수는 56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6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2000~2001년 사이에 52만명의 회원수가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체별 지난해 회원수를 분석해 보면 다른 업체들에 비해 2~3배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대교가 23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9만명의 신규회원 확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몬이 120만명, 웅진 90만명, 재능75만명, 한솔교육 46만명 이었다. 순이익 규모도 최근 수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대교의 경우 종합 교육업체를 표방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바람에 신규투자가 크게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줄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지난 2000년 626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리던 것이 2001년 300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지난해에도 300억원으로 게걸음을 했다. 대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며 "그러나 신규투자의 성과가 나타나는 올해부터 큰 폭의 순익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솔교육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0년 180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한솔교육은 2001년 5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으며, 지난해에도 13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 2000년에는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업 다각화로 파고 넘는다 학습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부분별로 특화 시킨 중소규모의 학습지가 크게 늘면서 학습지 업체들의 고공 성장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업계의 관행으로 그 동안 다소 뻥튀기 됐던 회원수와 총 매출액 규모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교육산업 전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학습지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학습지업체들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 전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런 위기상황에 대비했었다"며 "이런 신규투자가 올해부터 서서히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의 매출과 순이익 규모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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