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이(爾)'가 뮤지컬로 선보인다. 연극 무대에서 출발한 '이'가 영화를 거쳐 화려한 무대 예술의 진수인 뮤지컬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 된다. 공연 장소는 6년 전 연극 '이'가 초연됐던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11월10일부터 12월3일까지 공연된다. 본 공연에 앞서 시연회 성격의 무대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4~15일 부산시민회관, 26~28일 울산현대예술관에서 미리 선보인다. 이번 뮤지컬의 연출은 연극 '이'의 원작자인 김태웅씨가 직접 맡는다. 그의 뮤지컬 연출 데뷔작이다. 1,230만명이 지켜본 영화 '왕의 남자' 덕택에 줄거리야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 만큼 유명하다. 뮤지컬 이는 광대들의 흥겨운 춤판과 음악으로 승부한다. 광대들이 지팡이와 부채를 들고 펼치는 장님놀이 장면이 최대의 볼거리다. 또한 살판(땅재주), 버나,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 놀음) 등 남사당 풍물 놀이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된다. 여장 남자 '공길' 역은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출연했던 최성원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금승훈이 더블 캐스팅됐다. 연산은 김법래, 장생은 안성빈ㆍ조유신, 녹수는 백민정ㆍ신영숙ㆍ여정옥이 선발됐다. 작사는 장유정, 작곡은 김성준이 맡았다. (02)523-0986, (051)630-5200, (052)230-63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