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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3% "어린시절 성적 학대 경험"

한인영 교수, 1,043명 설문

한국 성인남성의 13.5%가 어린 시절 성적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인영 이화여대 교수(사회복지학) 연구팀은 최근 전국의 19∼54세 남성 1,043명을 설문한 결과 이 중 141명이 음란물 강제노출과 강요된 성관계 등 각종 성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유형(복수응답 가능)별로는 성적농담을 하거나 음란물을 억지로 보게 하는 행위가 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의 성기를 보려고 하거나 가해자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는 것이 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성기를 만지는 행위(28건), 강제 키스(23건), 성인과의 합의된 성관계(18건), 구강성관계(5건), 성폭행 시도(4건) 등이 있었다. 가해자의 남녀비율은 유형별로 다양했다. 성기를 보거나 만지는 행위는 남성 가해자가 각각 66.7%와 57.1%에 달했지만 강제 키스는 여성 가해자 비율이 82.6%이었다. 강요 또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의 가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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