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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금 증시로] "채권 매력없다" 시중돈 위험자산으로… 수익률게임 본격화



SetSectionName(); [개인자금 증시로] "채권 매력없다" 시중돈 위험자산으로… 수익률게임 본격화 예탁금 15조… 사상최고 수준… 30조 달하는 1분기 만기예금상당수 증시로 이동 가능성 커개미들 실탄 풍부 "당분간 사자" 올 강력한 매수주체로 떠올라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동안 안전자산에 집중됐던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은행 예금 등에 머물러 있던 부동자금이 경기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투자수익률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694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모두 1조7,7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의 이탈 조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2,000선을 굳게 지켜낼 힘이 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0%) 하락한 2,010.52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도(521억원)로 돌아섰지만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으로 매수세가 둔화된 반면 개인들의 증시유입은 늘어나고 있다"며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수급형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다. 채권시장은 바닥을 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증시는 경기회복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채권금리는 지난해 12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급반등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2월7일 2.89%에서 이날 3.95%까지 급등했다. 경기회복 기조와 함께 그만큼 채권 값이 떨어진 셈이다. 반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뛰어넘는 등 대세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일시 자금이탈이 생기고 있지만 개인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채권형 펀드에서는 2조3,730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9,156억원이 유입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월간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기전자(IT) 등 국내 기업들이 선진시장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되면서 증시 자금유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은 그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부동자금의 물꼬도 틔워주고 있다.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에서 증시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약 6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있다고 추산되는데 이중 일부가 증시로 유입된다면 주가상승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3조1,5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늘어난 직접투자와 랩어카운트 예탁증가에 힘입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9년 20조원이었던 랩어카운트 잔액은 올 1월 말 38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자문형 랩은 같은 기간 2,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1월 한달에만도 랩 전체는 3조5,000억원, 이중 자문형 랩은 2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증시 주변자금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4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14조8,633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며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6조5,239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시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45조2,649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은행예금 잔액은 감소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이자율을 올리면서 자금유치에 나섰지만 위험자산으로의 대세 이동은 막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개인자금의 증시 이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ㆍ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이 3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 중 상당수도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올해 증시에 가장 강력한 매수주체임은 분명하다"며 "지난해 환매한 펀드 대금과 최근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금 등 자금이 풍부한 만큼 당분간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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