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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활로 중국서 뚫는다

美·日 침체따라…올 對中실적 15% 늘어나'미ㆍ일 불황의 돌파구를 중국에서 찾는다' 중국시장을 향한 국내기업들의 움직임이 어느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업계는 미국과 일본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 수출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중국시장 선점으로 보완한다며 이 지역 공략에 총력을 쏟고있다. 이는 섬유ㆍ유화 등 전통산업을 비롯 전자ㆍ정보통신ㆍIT(정보기술) 등 첨단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업계는 선진국 경기둔화와 함께 철강ㆍ자동차를 중심으로한 수입규제의 강화, 일본 엔화약세에 따라 수출과 투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올해 대중 수출이 지난해(184억달러)보다 15% 가량 증가한 2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3일 '벤처기업 중국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갖는 등 업계의 중국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전자업계. 삼성전자는 CDMA시스템 및 단말기를 비롯 프로젝션TV, MP3플레이어, 양문형 냉장고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2005년 현지 3대 전자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법인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디지털LG'를 구호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현지 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에 팔지 못하고 있는 섬유업체들은 중국이 세게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 현지판매 규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현지진출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고합은 화섬설비를 현지로 옮기기로 했으며, ㈜효성ㆍ휴비스 등도 현지 설비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IT분야를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텔슨전자, 팬택, 어필텔레콤, 맥슨전자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2003년 53억달러로 예상되는 이동통신 장비시장 및 200억달러로 예측되는 단말기 부품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기지국 장비분야는 20~30%, 단말기 분야는 40~50%의 시장을 국내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중국총괄본부를 설립하는 등 급증하는 현지 자동차 수요확보에 나섰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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