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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뒷북' 보고서 눈총

"LCD회복" LG필립스 목표가 뒤늦게 올려<BR>종목 분석엔 국내 증권사보다 신뢰도 쳐져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LG필립스LCD 주가 전망에 대해 ‘뒷북’을 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아 시장의 빈축을 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7일자 보고서를 통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의 회복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입이 기대된다”며 LG필립스LCD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노무라증권은 “대만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지연되는 데다 LCD TV 생산이 늘어나면서 초과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LG필립스LCD의 경우 비용절감 노력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적자에서 298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역대 최저가(종가 기준 3만원)보다 낮은 목표 주가를 5개월째 유지하다가 이날 느닷없이 목표가를 대폭 올려버린 것이다. 더구나 상향 조정한 목표주가가 8일 종가인 4만6,750원에도 못 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는 10명도 안되는 애널리스트들이 10개 이상씩 종목을 커버하고 있다”며 “일에 좇겨 LCD 업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지 못해 함량 미달의 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인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더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GM은 6일 “TFT-LCD 업황 하강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LG필립스LCD가 주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대폭 올렸다. 목표주가도 2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2배 이상 높였다. 지난해 10월28일 제시한 목표주가를 12월22일자 보고서에서도 그대로 고수하다가 순식간에 비관론자에서 낙관론자로 돌아선 것.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나 분석 기법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국내 종목 분석에서는 실력이 떨어진다“며 “과대평가된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계의 종목 분석 신뢰도는 국내 증권사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2003년 증권사의 투자의견 9,499건을 분석한 결과 실제주가가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에 도달한 경우 국내 증권사는 55.7%에 이른 반면 외국계는 5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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