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올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3%, 31.4% 증가한 9조5,600억원, 8,63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3,8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2% 늘었다. 이 같은 성적은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이후 YF소나타의 미국 판매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판매 단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향후 에쿠스, 신형 아반떼, 소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미국시장에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등 신차 판매 확대 및 판가 인상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신차 효과 등으로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미국 진출 이후 최초로 8%를 상회했다.
또 올 3분기의 경우 무파업 확정으로 계절적 판매 둔화 요인이 제거됐다. 여기에다 신차들의 전장화 시스템 장착비율 증가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하락세를 꼽을 수 있다. 현대제철의 강판과 더불어 기아차간 플랫폼 통합을 통해 획기적으로 원가 절감을 이뤄내고 있다. 해외공장들의 가동률 상승과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분법 평가이익도 올 상반기 1조 3,02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조3,255억원, 3조1,6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4%, 41.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4조9,727억원을 기록, 67.9% 가량 늘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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