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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복 입으면 여름이 '시원'

생활한복 입으면 여름이 '시원'화사한 색상,곡선 살린 디자인 인기 생활 한복에는 우리 고유의 멋이 배 있다. 멋스럽게 펼쳐진 대가집 추녀와 옹기종기 모여앉은 초가집의 동글동글함이 그것이다. 또 생활한복에는 쪽빛 하늘, 치자색 꽃, 가느다란 풀잎 등 자연이 숨쉰다. 생활한복이 등장한 것은 불과 10여년전. 소위 운동권 학생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 「우리옷」「겨레옷」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생활한복은 입었을 때 편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일본이나 중국의 전통옷처럼 여성들을 종종걸음치게 하는 구속이 없어 좋다. 또 어느 하나 모난 곳 없이 선이 둥글고 여유로워 입는 사람의 기품을 더해 주는 것이 바로 우리옷, 생활한복이다. 생활한복은 또 자연소재와 자연염료가 많이 써 공해 요소가 없다 때문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안전하다. 자연염료들로 만들어낸 쪽빛, 자주빛, 주황빛 등은 그 농담(濃淡)에 따라 갖가지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더운 여름엔 마(麻), 모시 등의 자연 소재는 통기성이 뛰어나고 보기에도 시원해 더욱 그 가치를 발한다. 올 여름 생활한복은 색상이 더욱 화사해 진 것이 특징. 디자인도 더 다양해졌다. 허리를 강조하는 등 몸매의 곡선을 살린 옷들도 많이 등장했다. 또 옷에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 넣거나 수를 넣어 한층 고급스럽고 화려해졌다. 이런 생활한복을 고를 때는 화사한 색상에 구김이 덜가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이왕이면 아래 위 한벌을 갖춰 입는 것이 보기에도 무난하다. 특히 여름에는 모시와 같이 비치는 소재가 많아 속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한다. 속치마는 겉치마보 다 짧아야 걸을 때 보이지 않는 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화장은 옷의 색상에 맞춰 은은한 톤으로 하는 것이 어울린다. 머리 스타일은단정하게 올리거나 귀 뒤로 붙여 빗는 것이 고전적인 멋을 살리는데는 제격. 장신구도 노리개나 가락지 등 전통적인 것이나 요란하지 않은 것으로 한다. 귀고리는 작고 귀에 붙는 것이 생활한복과 잘 어울린다. 생활한복은 관리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소재의 생활한복은 세탁기 안의 마찰에 의해 변색될 수도 있으므로 보호망에 넣어 드라이 코스에서 약하게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 천연염색한 옷은 색깔이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세제를 푼 물에 오래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하며 짙은 색의 옷은 따로 세탁하는 것이 안전하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8: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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