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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고난의 LG전자, 8월 반등 노린다

LG, 프리미엄TV 프로모션 확대·스마트폰 조직 효율화로 승부


러시아 등 신흥국 환율 안정세에 LCD패널값↓… 외부여건 긍정적

모바일 부서도 전열 재정비 나서 '효자' 가전, 성장률 세계2위 올라

프리미엄제품 늘려 질주 이어갈 듯


실적 부진으로 고난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LG전자가 8월부터 반등에 나선다.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스마트폰 부서의 경우 임직원 최대 20% 재배치 등 조직개편으로 효율화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가전 부문은 성장세와 수익률 양 측면에서 '글로벌 톱(Top) 2'를 유지하면서 TV·스마트폰의 위기 타개책이 주효할 경우 반격의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5일 "이달 중 울트라HD TV와 올레드(OLE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금 할인이나 '1+1'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으로 TV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의 1차적인 배경은 제품 수요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맞는 휴가철에 구멍 난 수익을 메우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속내를 뜯어 보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4분기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4분기에는 적자폭이 827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300억원 안팎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울트라HD·올레드 TV 등에 대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 것은 단 기간에 이들 고수익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량을 확 끌어올려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LG전자는 경쟁사들이 시장 진입을 꺼리는 올레드 TV로 최고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울트라HD TV로 저변을 넓히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부 변수도 나쁘지 않다.

우선 TV 사업 부진의 핵심 요인이었던 신흥 시장의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실제 올 초만 해도 달러당 70루블에 육박했던 러시아 환율은 현재 60루블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 중국 업체들의 증산 경쟁으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근 2~6%가량 떨어졌다는 점 역시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호재다.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도 반격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조준호 사장의 지시로 최대 20%가량의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원 부서 인력의 일부를 영업과 상품 기획 조직으로 옮기는 형태를 검토 중이며 이달 중순께 재배치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MC사업본부는 올 들어 마케팅 비용 증가에 'G4' 판매량까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LG전자를 먹여 살리는 '효자 부서'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4.9%)과 영업이익률(3.9%)이 모두 국내 1위이자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과 수익성 양 측면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 기반을 공고히 다진다는 전략 아래 북미 시장에만 선보이고 있는 '빌트인' 제품을 이르면 올해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시 2주 만에 예약 대수 500대를 돌파하며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트롬 트원워시'에도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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