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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타란티노 최고의 영화 '바스터즈'

2차대전 희화화 액션물… 개봉 첫주 북미 흥행 1위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하고 브래드 핏이 주연하는 2차 대전 액션영화 ‘바스터즈:거친녀석들’이 지난 21일 개봉돼 첫 주말 북미에서 총 3,80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면서 흥행 1위를 했다. 이런 개봉 첫주말 수입은 지금까지의 타란티노의 영화로선 최고의 것이다. 이 영화는 그의 영화답게 유혈 폭력이 난무하고 잔인하며 또 우습고 에너지 가득한 환상 복수극이다. 영화(정확히 말해 필름)로 나치제국을 멸망시킨다는 황당무계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세계사를 수정한 대담무쌍한 어른들을 동화라고 하겠다. 피가 튀고 총과 칼과 야구 방망이가 난무를 하는데 많은 독일과 프랑스 등 국제적 배우들이 앙상블 캐스트로 나와 감나무에 연줄 얼키듯한 플롯을 엮어가다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문자 그대로 화면이 화염 속에 싸이면서 장렬한 최후를 장식한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만화를 보는 것 같은데 타란티노 특유의 장난기와 유머 그리고 긴 대사와 폭력이 2시간 반 동안 계속된다. 스파게티 웨스턴과 액션 코미디 등 온갖 장르를 뒤섞었고 음악도 디미티리 티옴킨과 엔니오 모리코네가 과거 다른 영화들을 위해 작곡한 것들을 쓰고 있다. 내용의 일부와 제목은 1978년에 나온 동명의 싸구려 2차 대전 이탈리아 영화에서 빌려온 것으로 타란티노가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썼다. 영화는 ‘옛날 옛적 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등 5개의 챕터로 짜여졌다. 때는 1941년부터 1944년 까지. 중심인물은 셋. 유대계로 조직된 군인들을 이끌고 나치점령 하의 프랑스에 잠입, 나치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두피를 벗겨 나치로부터 바스터즈라는 별명을 얻은 특공대의 리더 알도 레인(브래드 핏), 유대인 사냥꾼으로 총명하고 교활한 나치 대령 한스 란다(독일 배우 크리스토프 월츠), 한스로부터 가족이 살해될 때 도주한 쇼사나(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등이다. 많은 인물들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요란한 액션과 말의 성찬이나 다름없는 대사를 구사하면서 교묘하게 플롯을 이끌어 가는데 이 과장에서 서서히 긴장감이 팽배한다. 그리고 이 긴장감은 마지막 액션에서 오르가즘에 이른다. 2차 대전의 운명을 독창력 있게 희화한 영화다. 한편 타란티노는 9월 한국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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