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1월 119.69포인트에 불과했던 건설업종 지수가 이달 27일 현재 210.84포인트로 76.2% 올랐다. 코스피지수도 같은 기간 55.2%나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 건설업이 당면하고 있는 주택 관련 위험은 여전하다. 대손상각비 추가계상과 아파트 등 주택 공사 집중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주택부문 위험이 작아 프리미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삼성물산의 주가회복을 기대할 만한 이유다. 삼성물산은 올 2ㆍ4분기에 매출액 2조7,900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17.9%나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부터 관계사 물량이 회복되고 실적은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신규 수주가 증가세로 전환하고 외형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적정 리스크를 감수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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